한겨레가 7일 대법원의 법관 31명 인사에 대해 가판에서 일선의 개혁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가 배달판에서는 이 부분을 뺐다.

한겨레는 가판 14면 <대법원 "내부의견 반영된 결과" 법관들 "개혁요구 기대 못미쳐">라는 2단 박스기사에서 "근무평정의 개선 등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일선의 개혁 요구가 별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문흥수 서울지법 부장판사의 말을 빌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요구와 의사를 잘 반영하려면 대법관 인사에서는 기수와 서열을 깨야 하는 반면, 일반 법관 인사의 경우 신분 보장을 위해 오히려 기수 등이 안배돼야 한다. 이번 인사는 이를 거꾸로 적용했다"고 보도했으나 배달판에서는 이 부분을 모두 빼고, 제목도 <법관 31명 승진·전보인사 서열관행 깨고 지역판사 중용>으로 순화시켰다.

한편, 대한매일은 10면 <'안정 치중' 개혁의지 반영못해>에서 "전반적으로 기수가 낮아지기는 했으나 안정쪽에 치중, 개혁의지를 담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크다"는 내부 비판 기류를 배달판부터 전했다.

한국 '주중 영사 떡값' 기사 조선 배달판서 따라가

한국일보가 가판에서 주중 외교관이 비자금을 조성, 외교부 관계자에게 떡값을 돌렸다고 보도하자 조선일보가 배달판에서 이 내용을 추가했다.

한국일보는 가판 2면에 <"주중외교관이 비자금 조성 외교부 관계자에게 떡값 보내">라는 2단 제목 크기의 기사에서 "중국 주재 총영사와 영사가 쓰지도 않은 외교활동비를 지출한 것처럼 가짜 영수증을 구입,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중 일부를 외교행랑을 통해 외교부의 영사업무 관련 관계자에게 '떡값'으로 보낸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고 보도했다가 배달판에서는 제목 크기를 1단으로 줄였다.

조선일보는 가판에서는 이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으나 배달판에서는 2면에 2단 크기의 박스기사로 추가했다.

조선, 북 4000km 미사일개발 배달판 추가

조선일보가 북한이 사정거리 3000∼4000km에 달하는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완료해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는 기사를 배달판에 추가했다. 조선일보는 가판에서 황장엽 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1면 하단과 6면에 배치했으나 배달판에서는 1면 <황장엽씨, 내달 27일쯤 방미 "북의 한·미동맹 방해 밝힐 것"> 기사를 삭제하고, <북, 4000km 미사일 개발> 기사로 대체했다.

조선일보는 배달판 기사에서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정보 소식통의 말을 빌어 "기존의 스커드(300∼500km)나 노동 1호(사정 1300km)·대포동 1호, 개발 중인 대포동 2호(사정 4000∼6000km)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북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2000년쯤 한·미 정보당국에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노 비보도 요청' 중앙 대한매일 보도

노무현 대통령이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비보도를 요청했다고 중앙일보와 대한매일이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3면 <기자들과 밥먹고 '비보도'도 첫 요청 노 이례적 행보>에서 "노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밥을 먹었다. 그런가 하면 한번도 요청한 적이 없던 '오프 더 레코드'도 요청했다"며 "노대통령은 '출입기자들을 믿고 편안하게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싶으니 오늘은 아래층에서 한 얘기(김두관 장관 해임건의 관련)만 기사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대한매일도 4면 <청 홍보 '작은 변화'>에서 "(이병완 홍보수석은) 간담회가 끝난 뒤 이례적으로 마이크를 잡고…일부 대화내용에 대해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정중히 요청했다"고 가판부터 보도했다.

조선 노대통령 주말 골프 기사 추가

조선일보가 미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문제를 협상중이라고 언급했다는 기사와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의 '디지털 한나라당 기획추진위원장' 사퇴 기사를 가판에 실었다가 배달판에서 삭제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주말 친구 부부와 골프를 쳤다는 기사로 대체했다.

조선일보는 가판 6면 하단에 <미 파월 "북안전보장 협상중">이라는 2단 기사와 <김형오 디지털위원장직 사퇴>라는 1단 기사를 실었으나 배달판에는 이를 모두 삭제하고 대신 <노대통령, 지난주말 '친구' 부부와 골프>라는 2단 기사로 교체했다. 조선일보는 골프 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토요일인 6일 오후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인근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며 "이날 태릉CC에는 경호요원들이 배치돼 일반 내장객들 사이에 '누가 왔느냐'가 화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 김영완 관리 비자금 150억원 해외유출 배달판 추가

조선일보가 김영완 씨가 관리하던 1000억원대 비자금 중 150억원 가량을 해외로 유출했다는 내용을 배달판에서 추가했다.

조선일보는 가판에서 다루지 않았던 <김영완 씨 관리 1000억대 비자금 중 150억원 해외 유출> 기사를 배달판에서 사회면(8면) 머리기사로 처리했다. 대신 가판 8면 <전교조 "교육정보화위 참여">(2단)와 10면 <핵폐기장 반대 부안대책위측 원자력(주) 직원 3명 한때 감금>(2단)기사를 배달판에서 삭제했다.

한겨레 검찰사무직 채용 차별 기사 배달판 삭제

한겨레가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검찰사무직을 제외하는 행자부 방침에 대해 인권위가 평등권 침해라며 시정권고한 내용의 기사를 배달판에 삭제했다.

한겨레는 가판 14면 <'검찰사무직' 여자는 안돼?>에서 "국가인권위가 '2003년부터 공무원 채용시 적용하게 돼있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검찰사무직을 제외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김아무개씨가 낸 진정에 대해 '형집행 및 구속, 야간근무 등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적용 대상에서 여성을 제외했다는 행정자치부의 결정은 구체적인 입증자료와 합리적인 근거가 없어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을 시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으나 배달판에서 삭제했다. 대신 <한강공원 시설이용료 크게 오른다>는 제목의 기사로 대체했다.

한국 민주화운동 "보상제외 규정은 합헌" 기사 배달판 삭제

한국일보가 3선개헌이 발의된 이후의 민주화운동 관련자에 대해서만 보상하도록 한 규정이 위헌으로 볼 수 없다는 기사를 배달판에서 삭제했다.

한국일보는 <3선 개헌 이전 민주화운동 "보상제외 규정은 합헌" 결정>이라는 기사를 가판 8면에 2단 크기로 보도했다가 배달판에서 삭제하고, 대신 <친구를 세탁기 넣고 돌리다니…'엽기 고교생' 구속> 기사로 대체했다.
한국일보는 '엽기 고교생' 기사에서 "친구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고온의 사우나에 감금하는 등 1년 여간 폭력을 행사해온 모 고교 2년 김모군이 경찰에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중앙 이어 한국도 스폰서 섹션 발행

한국일보도 중앙일보에 이어 스폰서섹션을 발행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8일 자에 '라이프타임스'라는 8면짜리 스폰서섹션을 발행해 홍보성 기사와 광고로 채웠다.

한국일보는 '스폰서섹션'이란 표현은 T1면 상단에 영어로 작게 표시했고, 기사를 작성한 사람의 이름은 달았지만 '기자'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으며 아이디는 한국일보 아이디를 사용했다.

SBS 통일농구 방송 북과 합의

SBS가 평양 통일농구대회의 남측 방송을 주관하기로 북측과 합의해 개최여부가 불투명했던 이 대회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대한매일이 보도했다.
대한매일에 따르면 SBS는 "현대아산이 평양에 세운 '아산 정주영 체육관' 완공기념으로 새달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통일농구대회 및 전야제 방송을 주관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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