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위 간부가 임산부에게 술마실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해당 간부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스포츠조선 지부는 간부 박모씨가 지난 6월말과 7월초에 수차례에 걸쳐 회식을 하면서 임산부 J씨에게 술을 마실 것을 강권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조선 지부는 또 박씨가 7월 8일 회식자리에서 J씨가 임신중이어서 못마시겠다고 하자 “뱃속부터 (술마시는) 훈련이 돼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J씨는 오는 10월 출산 예정이다.

박씨는 지부의 이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씨는 2일 사내게시판에 반박성명을 내고 “술자리에서 술을 권한 바가 없으며 ‘뱃속훈련’ 관련 발언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노조가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씨는 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조와 여직원들의 모든 주장에 대해 회사측에 소명했다”며 “내가 얘기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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