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대 부호에 국내 주요 언론사 사주 5명이 포함됐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은 28일 발행된 ‘에퀴터블 매거진’ 9월호에서 2003년 한국의 100대 부호를 선정, 발표했다. ‘에퀴터블’에 따르면, 언론인 중 가장 재산이 많은 부호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며, 윤석민 SBSi 사장,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올해 추정재산액이 모두 1930억원대(달러환산액 1억 6400만$)로 전년도 추정액 1340억원보다 590억원이 늘어, 한국의 100대 부호 중 24위에 올랐다.

SBSi 윤석민 사장은 1250억원(1억 600만$)으로 언론계 부호 2위를 기록했다. 윤사장의 올해 추정재산액은 지난해 1020억원에 비해 230억원이 늘었고, 순위도 지난해 82위에서 37계단 뛰어오른 45위를 기록했다.
조선일보의 주요 주주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올해 재산은 910억원(7700만$)으로 추산, 65위를 차지해 처음 순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초 조선일보 회장에서 물러난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은 추정재산액 800억원(6800만$)으로 지난해 860억원보다 60억원이 줄었으나, 부호 순위는 75위로 지난해 90위 보다 15계단 올랐다.
이밖에 지난해에 100위 안에 들지 못했던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도 추정재산액이 660억원(5600만$)으로 93위를 기록했다. ‘에퀴터블’이 이번에 조사한 재산내역은 보유 주식의 가치를 산정해 추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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