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차장제를 폐지하고 간부들의 무보직제 도입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개선안을 마련했다.
KBS 개혁추진단(단장 이장종)은 지난달 초 노조와 회사측안을 제출받아 검토한 뒤 같은달 19일 인사제도개선안을 확정하고 4일 개혁특별위원회 3차 인사제도개선소위의 심의를 거쳐 9월까지 최종 시행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혁추진단은 “KBS가 간부 1인에 평직원 2.7명에 이를 정도로 비대한 직위구조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의 차장승격제도를 방치할 경우 오는 2009년에는 1000여 명(일반직 24%)이 미승격자로 남는다”고 지적하고 △차장제 폐지 △직위와 직급 분리운영 △간부들의 보직제 폐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개혁추진단은 또 조직운영방식을 현행 관료적 계층구조에서 수평적 팀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직무분석을 통해 내년 2월까지 전면적으로 직제를 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개혁추진단은 지난 1일 전사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차장폐지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개혁추진단 조형국 인사제도개선팀장은 이날 “개혁안의 골자는 일반직원의 경쟁완화 및 간부들의 경쟁강화, 비대한 직위구조의 혁파에 있다”며 “그동안 인사제도가 조직의 발전보다는 누구를 살리느냐 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사내에 심각한 갈등을 야기하는 등 부작용이 너무 컸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필요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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