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 서울시내 가판대에 뿌려지는 가판과 배달판(40판)을 찍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향신문은 조용상 사장이 이달 초 독자서비스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서울시내 주요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 깔리는 가판과 배달판 신문 발행 중단을 검토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18일자부터 가판 발행부수를 대폭 줄였고, 배달판 부수도 일부 줄였다.

경향신문은 가판의 경우 제주도와 강원도 지역 배달판과 일부 관공서 기자실, 언론사, 기업체 홍보실 배포 부수만 발행하고 있으며, 배달판의 경우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및 버스정류장 가판대에 진열하던 분량(전체 발행부수의 3∼4%)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

경향신문 독자서비스국 관계자는 19일 “가판대에 진열되는 발행부수가 전체 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한데다 가판판매율도 최근 들어 기껏해야 20% 선에 불과하고 그나마 스포츠지에 밀려 홍보효과도 별로 없다는 판단에 따라 아예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가판대 진열 부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다른 홍보마케팅에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편집국 윤흥인 부국장은 17일 “가판은 신문사에 재정적으로 이익이 되지도 않고 매체력 확보수단으로서의 효과도 없었다”며 “불필요한 신문사간 경쟁요소를 없애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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