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창사 50주년을 맞는 오는 2011년까지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종합미디어그룹을 건설한다는 취지의 장기 전략 보고서를 작성했다.

MBC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외부자문을 받아 미래전략위원회를 가동해 지난 6월 보고서 초안을 완성했다. 경영분과, 뉴미디어분과, 콘텐츠분과, 총괄분과 등 모두 4개 분과로 구성된 미래전략위원회는 지난 6일 보고서 내용에 대한 사원설명회를 가졌다.

미래전략위원회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성과·능력급 형태로 임금제도 개선 △경직된 조직의 유연화 △투자효율화를 위해 투자심사위원회 설치를 제안했고, 뉴미디어사업으로의 확대를 위해 △위성DMB의 채널사업 참여 △정책기획실 내 DMB(위성·지상파) 문제를 전담할 DMB추진팀 설치 등을 제안했다.

또 콘텐츠의 적극적인 개발을 위해 콘텐츠TF팀을 설치해 프로그램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제작·편성·유통·판매까지 염두에 두고 직접 이를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MBC 정책기획실 박성희 팀장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서 지상파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등 MBC 위상에 도전하는 방송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MBC는 그동안 네트워크 확장에만 치우쳐왔다”며 “이같은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창사 50주년을 맞는 2011년을 목표로 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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