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혁신적으로 개편했다.

KBS는 지난 12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해 오는 2004년 1월1일자로 채용할 예정인 올해 예비사원 공채에서 △지방대 출신 할당제 △장애인 혜택 확대 △상식시험 폐지와 실무능력평가 강화 △채용 예정인원 명시 등의 조처를 취하기로 했다.

KBS는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신입사원을 뽑은 뒤 5년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권 66명(기자 9·PD 17명 등), 영남권 20명(기자 7·PD 13명 등), 호남·제주권 36명, 충청·강원권 26명 등 모두 140여 명이 채용된다.

장애인에 대해 필기시험에서 5%의 가산점을 줬지만 이를 10%로 늘리는 한편 실무능력평가(3차시험)까지 마친 응시자 중 일정수준(중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응시자에 대해서는 무조건 채용키로 했다.

또 암기식 위주의 상식을 없애는 대신 국어를 넣었으며, 논술도 한 가지 주제만 제시하던 방식에서 3∼4가지의 소주제로 나눠 제시하기로 했다.

실무능력 평가도 기자의 경우 카메라 테스트만 했던 과거 방식에서 탈피, 기사작성 능력과 취재·기획력도 평가하기로 했고, PD는 프로그램 제안서만이 아니라 프로그램 비평도 첨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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