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MBC가 일부 구성원들의 골프특혜 사실이 드러나자 자체적으로 골프를 자제하고 윤리강령을 제정키로 했다.(본지 403호 1면 참조)
강릉MBC는 지난 22일 노사협의회를 열고 회원대우를 받고 골프를 쳤던 일부 구성원들로부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고, 일부 사원들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강릉MBC 김동진 사장은 이날 ‘구성원들이 연루돼 회사에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전국언론노조 강릉MBC지부(지부장 반창옥)는 지난 21일 노조 긴급대의원회의를 열어 회사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 회사측은 이날부터 9시뉴스 메인앵커인 임모 아나운서를 교체하고, 김모 기자를 당분간 리포트할 수 없도록 했다.

강릉MBC는 30일 자체 인사위원회를 열어 골프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윤리강령을 조만간 제정키로 하고 골프를 자제한다는 세부조항을 넣을지 조정중이다. 강릉MBC지부는 자정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지역 내에서는 업무상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일체 골프치는 일을 금지하고 △사내 친목단체인 골프동호회를 해체하며 △골프회원권도 외빈이 왔을 때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요지의 세부안을 회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노사는 윤리강령 제정안을 오는 8월 초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릉MBC지부 반창옥 위원장은 “어차피 특혜 관행에 연루된 만큼 우리부터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데 우리가 개혁의 선봉의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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