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관계사 기자들이 금강산 취재에서 곤욕을 치렀다.
현대아산은 지난 25일부터 금강산 관광코스 중 세존봉 코스에 대한 사전 답사를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관광공사 출입기자 35명의 취재를 알선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 관계사 기자들이 북한측으로부터 취재거부 조처를 당할 뻔 했다. 지난 24일 저녁 북측은 “조선일보쪽은 오지 않았으면 한다. 데리고 오지 말라”는 입장을 현대아산 금강산 현지사업소측에 밝혀왔다. 현대아산측은 지난 2월 육로관광 때도 조선일보 기자들이 취재한 사실을 환기시키며 항의했으나 북측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이날 밤 조선일보 관계사 기자들에게 “북의 입장이 완강하니 만에 하나 승선하지 못할 수 있으니 대비하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 뒤 협상에 진척을 보여 월간 ‘산’의 한필석 기자와 스포츠조선 김형우 레저팀장이 금강산 취재진에 합류했으나 금강산에 도착해 검색을 받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했다. 북한측이 조선일보 관계사 기자들을 통과시켜야 할지를 두고 확인절차를 거치느라 두 명의 기자는 다른 기자들보다 3시간여 늦게 검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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