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보도본부에 팀제와 전문기자제 도입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 100여 명의 보도본부 기자와 간부 등이 참석한 ‘보도본부 조직개편 대토론회’에서 팀제와 전문기자제 도입문제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평기자들은 “1분 20초짜리 리포트로는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들과 경쟁할 수 없다. 뉴스의 심층화를 위해 팀제가 절실하다” “출입처 중심의 단순 취재시스템을 벗어나야 한다” “KBS의 권위주의와 관료주의를 탈피하려면 구태의연한 부장제부터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그러나 간부들은 “KBS는 항공모함인데 현실을 무시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팀제가 되면 지금도 부장단 회의에 20∼30명이 참가하는데 수십명이 어떻게 회의를 하느냐”는 현실론을 들이대며 반대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김현석 민실위 간사는 “이날 김홍 보도본부장이 전문기자제 도입 의사를 표명하긴 했지만 팀제가 전제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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