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교열부 폐지를 사실상 결정하자 교열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5일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교열부를 폐지하고 업무를 아웃소싱키로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에 보냈다.

조선일보는 오는 25일까지 교열기자들의 사표와 함께 아웃소싱 회사의 개별 계약신청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계약직 기자들은 사표를 제출하지 않으면 계약만료기간인 이달 말 이후 2개월 뒤 해고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교열부 기자들에 따르면 퇴직조건은 ‘5년치 급여의 20%를 퇴직금으로 지급하고 아웃소싱 회사에서는 급여의 80%씩만 받고 5년 이상 근무한다’는 월간조선 분사조건과 같아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교열부 기자들은 지난 21일 자체 회의를 열고 10명 중 6명은 회사측의 아웃소싱 추진에 반대하기로 했다. 교열부의 한 기자는 “앞으로 근로조건 등이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며 “타사 교열부 뿐만 아니라 편집국의 비취재부서에도 여파가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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