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는 18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영방송 사수와 신문개혁 쟁취를 위한 언론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언론노조는 이날 언론노조 지부와 민언련 등 시민사회단체,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지역본부 회원 19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나라당 시도지부와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지구당 앞에서 분산시위를 벌였다.

언론노조는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신문개혁과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한나라당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선언한다"며 당리당략적 차원의 방송장악 음모를 드러내고 있는 한나라당의 수구적 언론관을 규탄하는 한편 지역신문발전지원법·정간법 제정, 신문시장독과점 규제법 제정 등 신문개혁 3대입법 제·개정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언론대책특위의 조속한 해체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하순봉 이경재 고흥길 이원창 김정부 의원 등 5인의 정치일선 퇴진을 요구했고 사전 제작한 언론개혁 특보 5만부를 시민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부산시지부 앞에서는 언론노조 MBC본부 최승호 위원장과 언론노조 이정호 정책국장 주도로 120명이, 한나라당 경남시지부 앞에서는 KBS본부 류해남 경남도지부장과 신문통신노협 박상진 의장 주도로 120명이, 한나라당 진주시지구당사(위원장 하순봉) 앞에서는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 주도로 KBS진주·울산지부, 울산·진주·여수·순천MBC지부, 경남일보지부 소속 조합원들 250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도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에서는 KBS본부 김영삼 위원장 주도로 250명의 대구지역 방송·신문사 소속 조합원이, 한나라당 제주시지부는 제주MBC지부 강봉균 위원장 주도로 제민일보 제주MBC·KBS지부 조합원 150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한나라당 문화관광위원회 간사인 고흥길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분당갑 지구당사 앞에서 경인일보지부 김순기 위원장 주도로 60명이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고흥길 의원 보좌관이 "고의원이 왜 나쁜 놈이냐?"며 강하게 항의해 몸싸움을 빚을 뻔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인천시지부와 춘천시지부, 대전시지부, 충북도지부, 광주시지부, 전북도지부 앞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언론노조는 "앞으로 주요 지도부의 순차적 전국 순회투쟁에 돌입하고, 내년 총선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언론개혁에 반하는 인사들에 대해 강력한 낙천·낙선운동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한나라당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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