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광고시장의 침체에 이어 방송사 광고시장에도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송사들의 광고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난해 보다 1∼2% 증가했지만 이달 들어 광고주들이 하나둘씩 광고계약을 포기하면서 최근 2년 사이의 월 평균 판매율 90% 대가 무너졌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조사한 이달 실적예상치에 따르면 MBC와 SBS의 광고판매율이 전월 대비 12∼13% 감소했고, KBS 2TV는 20% 이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총액으로는 월 40∼60억원 가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BC 광고국 관계자는 “3∼6개월 동안 광고계약을 해온 광고주들이 지난달을 끝으로 계약연장을 포기하거나 신규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시청률이 낮은 프로는 물론 프라임타임대 광고가 빠져서 하루짜리 계약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광고공사 영업정책국의 한 간부는 “비수기인데다 경기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광고주들이 방송광고마저 집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SBS 광고정책실 관계자는 “경제사정이 어려운 점이 반영된 것”이라며 “9월부터 광고실적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문광고도 지난해에 비해 15% 정도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한 유력 광고대행사가 올 상반기 광고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전년대비 10∼12%, 한국일보 경향신문 국민일보 등 나머지 신문사가 평균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지는 17%, 스포츠지가 15% 정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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