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특파원을 지낸 바 있는 한 기자가 중국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중국어 무료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 지해범 기자가 그 주인공. 현재 사보편집팀에 있는 지기자는 지난 2001년까지 북경특파원을 지냈던 경험을 살려 조선일보 이메일서비스의 ‘차이나클럽’을 운영하다가 올해 초 강좌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초부터 중국에 관심이 많은 이메일 독자들과 함께 2기 무료중국어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2기 무료 중국어 강좌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반에서 9시까지 한차례 씩 모두 12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좌내용은 중국어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정치·사회·경제·문화·역사 전반을 다루고 있다. 지난달 중순엔 한 중국언론사의 서울특파원을 초청해 강의를 진행했고, 이달 중엔 중국의 법률전문가를 초청,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지기자는 “애초 일부 이메일클럽 회원들이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내용도 올려달라’ ‘오프라인 모임을 갖자’는 제의에 따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기자는 “기자로서 취득한 정보를 일반인과 공유하자는 취지”라며 “참여자들은 중국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로 향후 이 모임이 중국에 대한 연구모임으로 확대 발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이 강좌는 결석을 하면 벌금을 내는 ‘출석약속금’이라는 독특한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전체 출석금을 미리 냈다가 결석할 때마다 일부를 공제하고, 결석이 없으면 강좌가 끝난 뒤 모두 되돌려 주는 제도다. 이 때문에 매주 80∼90%의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기자는 이번 강좌가 끝나면 연말이나 내년초쯤 3기 강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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