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직원들이 돈 때문에 회사에 충성한다는 월간중앙 기사의 한 대목에 대해 조선일보 노조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월간중앙은 6월호 기획 <노무현과 조중동> 중 한 전직 언론단체 기자의 말을 인용, “조선일보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돈’, 보수 덕분이다. 신입사원 자신도 오래지 않아 스스로 기득권층이 된다. 자신을 기득권 세력으로 만들어주는 그런 회사를 위해 그런 사주를 위해 충성을 다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허영한)는 지난달 30일 노보에서 “기본적인 자존심을 짓밟혔다” “조선일보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가 기득권이라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조선일보 직원들이 사정이 어려운 회사의 직원들에 비해 높은 급여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충성의 대가고 이로 인해 직원들이 기득권층이 된다고 주장한다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충성심이 우러나올 정도의 급여 한번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조선일보 출신 사람들이 선거 때 DJ나 노무현 캠프로 가지 않은 이유도 기득권 세력이기 때문이라면 중앙일보, 동아일보 사람들은 기득권세력이 되기 위해 옮겨간 것인가”라고 언론 출신 여당 정치인을 문제삼았다. 반면 노조는 한나라당 행을 택한 조선일보 출신 기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같은 ‘돈 충성론’에 대해 경쟁지와 실제 보수를 비교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는 조합원들의 협조를 받아 ‘충성’의 대가로 우리가 얼마의 급여를 받았는지, ‘충성하지 않고’ 받은 사람들의 급여와 비교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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