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와 KBS, MBC 노조가 DTV 전송방식 변경을 위한 6월 투쟁에 나선다. 전국언론노조 DTV특별기획팀(팀장 현상윤)은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어 이달 중 DTV 전송방식 변경을 촉구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특별기획팀은 5일 민중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공동으로 DTV 전송방식변경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 뒤 11일엔 언론노조와 시민단체 회원 200∼3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형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를 포함해 이달 중 2∼3차례 차량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DTV특별기획팀 박병완 간사는 “그동안 방송사의 대표이사가 정해지기까지 기다리느라 DTV 방식변경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으나 이제는 방송계 유관기관까지 대표가 확정돼 본격적으로 방식변경을 요구하기로 했다”이라고 밝혔다.

박 간사는 “언론노조 9대 개혁과제의 핵심은 신문개혁이지만 DTV 문제도 시간이 흐를수록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어 이달 안에 어느정도 매듭을 지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전파가 공공재인 만큼 DTV 문제도 모든 국민이 수신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가 돼야 한다는 방향에서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간사는 “향후 통신재벌이 방송시장에 들어올 경우 미국식 고정수신만으로는 경쟁을 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DTV는 지상파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DTV특별기획팀은 투쟁의 관건은 KBS가 어떤 입장을 정하느냐에 따라 6월 투쟁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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