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 시민단체연대회의는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선임을 위한 추천위 구성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사 선임과정의 투명성,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유일한 방안은 시민사회단체와 현업대표 등 각계각층과 방송위가 공동으로 추천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최승호 위원장은 “청와대와 정치권이 공영방송 이사선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경우 노조가 연대해 강경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언론노조 대표들은 방송위를 방문해 노성대 방송위원장을 면담하고 추천위 구성요구안을 전달했다. 노 위원장은 이들에게 “힘들 것으로 보이나 내부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전했다.

방송위는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주말께 상임위를 거친 뒤 오는 10일 전체회의서 추천방식 문제와 선임시기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 관계자는 “추천위 구성요구를 일부 수용하되 방송위원도 논의에 참여하는 식의 절충형태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완전 수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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