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뒤 두 번째 사장 선임을 준비중인 대한매일 사원들이 재계 출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신보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2∼14일 우리사주조합원 345명(전체의 75%)을 대상으로 ‘사장 선임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 사장은 재계에서 활동한 사람이 적합하다는 응답이 178명(51.6%)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밖에 정·관계 인사가 99명(28.7%)으로 뒤를 이었고, 언론계는 43명(12.5%)에 그쳤다.

또 가장 중요한 새 사장의 자격요건에 대해 212명이 경영수행능력(경영혁신과 비전제시, 영업기반 확충, CEO 경력)을 꼽았다. 다음으로 114명(33.0%)이 자본 유치능력(대정부·재계 영향력, 지명도)을 들었다. 과거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혔던 독립언론 위상 정립(독립언론에 대한 의지, 언론계 경력)은 11명(3.2%)에 그쳐 언론사 사장이 갖춰야 할 덕목과 위상에 대한 요구가 변했음을 보여줬다.

사장추천방식에 대해선 ‘2명 추천 조합원총회서 결선투표’가 바람직하다(51.3%)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번에 선임될 새 사장과 경영계약서를 체결할 때 임기 중 중간평가(신임여부 투표)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71.6%)이 압도적이었다.

한편, 대한매일 사장추천위원회가 지난 20일 사장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모두 35명의 추천자가 접수됐다. 출신별 분포는 언론계 5명, 재계 13명, 금융계 2명, 정계 2명, 관료 8명, 학계 2명, 법조계 1명, 기타 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추천형식은 자천과 우리사주조합 추천이 절반씩이었다.

사추위는 현재 1차 예비심사를 마치고 2차 본심사를 진행중이며 여기서 후보자를 3∼5배수로 압축한 뒤 오는 6월2일께 1∼2명의 후보자를 사추위 추천후보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새 사장은 우리사주조합원 총회와 임시주총을 거쳐 내달 중순께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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