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최근 실업이 늘었다는 기사를 쓰면서 통계청 자료를 객관적으로 인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4일자
<‘취업 상경족’ 부쩍 늘었다> 기사에 ‘20대 청년(20∼29세) 실업률 추이’그래프를 곁들였다.
이 그래프는
1998년(11.4%), 2000년(7.1%), 2002년(6.3%)의 실업률은 연평균 수치를 사용했다. 반면 현재 실업률은 2003년 2월
평균 수치(8.5%)를 인용했다. 기사를 쓴 시점이 5월임을 감안할 때 최근 자료인 3월 실업률(8.0%)을 쓰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통계청 최연옥 서기관은 “실업률은 계절에 따라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같은 시기를 두고 비교를 해야 객관적인
결과가 나온다”며 “특히 2월은 계절적으로 농림어업이나 건설업 실업자가 증가하는 등 연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한
전년도 같은 달을 기준으로 놓고 비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최 서기관은 “이는 자료 왜곡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를 쓴 기자는 “취업 상경족의 증가를 보여주기 위해 출발한 기획으로 통계자료 적용의 엄밀성을 지적한다면 소홀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래프 상에서 청년실업률의 증가 추이를 나타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실업률 통계’ 객관성 논란
수치 가장 높은 2월 통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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