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언론인위원회는 지난 26일 제2회 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로 대한매일 장윤환 논설고문과 KBS 이강택PD를 선정, 발표했다.

선정이유로는 장윤환논설고문의 경우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한겨레 논설위원, 편집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인권법 제정, 교도소 교도 행정개정 특히, 정치범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사설과 칼럼을 집중 집필해 인권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강택PD의 경우는 추적60분 ‘사면논란 장기수 그들은 누구인가’(98년 2월22일 방송), ‘고문기술자 이근안 왜 안 잡히나’(98년 6월18일 방송)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 여론을 환기하고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한 장고문은 “인권문제에 관한한 대통령의 뜻도 중요하지만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언론계에 있는 동안 법위에 인권이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집필활동을 하겠다”며 “상을 준 것도 인권운동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강택PD도 “장기수 문제는 입사할때부터 한번 다뤄보고 싶었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국가, 법, 사회관행, 의식이 한 인간을 얼마나 극악한 고통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 우리사회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 폭력을 용인하고 있는지 깨달았다”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동안 법무부에서 KBS 간부들을 찾아오는 등 우여곡절 끝에 방영이 됐는데 상을 받게돼서 과분하고 부끄러우면서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세계평화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언론인의 공적을 기리고,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언론의 책임을 강조한다”는 취지아래 지난해부터 앰네스티 언론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7시 프레스센터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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