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던 연예계 비리에 대한 수사와 관련, 검찰이 최근 KBS 현직 PD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해 수사 재개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노상균)는 지난 16일 연예기획사 대주주로부터 소속 연예인을 방송에 자주 출연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740만원을 받은 혐의로 KBS 부주간급 PD 양기선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양PD가 지난해 3월 스타벨리 대주주인 박모씨로부터 소속 연예인을 자주 출연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740만원을 받았고, 백남수씨가 양PD에게 소속연예인에 대한 출연청탁과 함께 수백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PR비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져있었던 것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었고 강력부장도 교체된 뒤라 과거 수사자료에 대한 재검토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수사는 계속 과거와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검찰 출입기자는 “지난달 말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이후 실제로 연예계 비리 문제에 대한 브리핑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소원했던 게 최근 검찰 분위기”이라며 “KBS PD가 구속된 것으로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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