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각) 정상회담을 마친 후 대통령궁 1층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언론발표에서 “한반도에서 이뤄지는 대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안전과 안보의 중요한 이슈”라며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이 역사적·운명적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비핵화 운동을 주도하면서 역사상 큰 핵실험 때문에 큰 손해를 본 국가라면서도 대한민국의 한반도 비핵화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올해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공화국 간 양국관계가 상호 신뢰와 존중에 기반해 높은 수준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이슈에 양국이 공통된 입장을 취한다고 평가하고, 지역과 국제 평화·안보에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설립 경험에 주목하고, 양측은 카자흐스탄의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경험을 공유하면서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남북 발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언론발표 기자회견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사는 고려인은 우리 다민족 사회의 파트이며, 대한민국은 우리의 아시아 혁신적 무역 파트너”라며 “양국의 무역지수는 역사상 제일 높은 40억 달러를 달성했다. 카자흐스탄이 독립 이후로 대한민국으로부터 카자흐스탄에 들여온 투자는 70억 달러”라고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독립운동가 두 분의 유해 봉환식이 이뤄진 것을 두고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에 맞춰서 이뤄져서 의미가 깊다”고도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는 바로 경제 무역 분야였다며 도로와 건설, 금융, 의료보건, IT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역, 과학기술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 업무 활성화도 논의했고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협의했다며 새로운 혁신기술을 카자흐스탄에 도입하는 것도 논의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를 위해 ICT,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특히 누르술탄에 설립 예정인 ‘한-카자흐스탄 국제 IT 협력센터’를 두고 양국 미래 협력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인프라에서도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알마티 순환도로’를 착공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알마티 순환도로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이라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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