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 청소년을 상대로 미디어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디어 이용률은 모바일 인터넷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다만 결혼이민자는 한국 문화 적응에 유용한 미디어로 한국신문을 뽑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국 만 19세 이상 결혼이민자(1475명)와 만 9~24세 국내 출생 다문화가족 청소년(774명)을 상대로 지난해 10~12월 미디어이용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결혼이민자가 이용한 미디어는 모바일 인터넷 95.8%, 소셜미디어 94.8%, 한국TV프로그램 91.8% 순으로 나왔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 97.4%, 소셜미디어 95.9%,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92.0%로 나왔다.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로 보면 결혼이민자와 청소년 모두 한국 TV뉴스를 선호했다. 결혼이민자는 한국TV뉴스 83.1%, 인터넷 뉴스 69.4%, 소셜미디어 뉴스 64.6%, 모국 미디어 뉴스 56.7%로 나왔고, 다문화가족 청소년은 한국TV 63.4%, 인터넷 뉴스 47.8%, 소셜미디어 43.9%였다.

일주일간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이용시간은 결혼이민자의 경우 평일 187.4분이었고 주말은 202.9분이었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은 평일 138.2분, 주말 206.6분으로 나왔다.

▲ 각 상황별 미디어 유용도 평가
▲ 각 상황별 미디어 유용도 평가
결혼이민자는 모국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한 시간은 평일 기준 78.8분인 반면, 다문화 가족 청소년은 평일 기준 12.6분이었다. 언론진흥재단은 “외국 출신의 부모를 둔 다문화가족 청소년이어도 부모 나라의 미디어 콘텐츠를 자주 이용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디어 유용도를 5점 척도로 물어본 조사에서 결혼이민자는 한국의 사건 정보를 얻을 때 한국 신문(4.03점)을 가장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한국문화를 배울 때(4.07점)와 한국어 실력을 늘릴 때(4.06점)도 한국 신문이 유용하다고 봤다.

한국 미디어의 다문화가족 재현 방식으로는 “다문화 가족에 편견을 낮추는 프로그램”(결혼이민자 3.80점, 다문화가족 청소년 3.59점)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문화가족 출연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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