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4월26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폴더블폰이란 접이식 핸드폰으로 폰을 펼치면 양쪽 화면에서 앱을 작동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를 앞두고 스크린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외신과 외신 기자들이 사용하는 SNS 계정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와 CNBC, 더버지 등이 출시 전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하루 이틀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19일자 경향신문 보도.
▲ 19일자 경향신문 보도.

▲ 19일자 조선일보 2면
▲ 19일자 조선일보 2면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 테스트폰 수십 대 중 4대가 불량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2대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해 생긴 문제다. 나머지 두 대는 화면보호막 제거와는 관련 없이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외신 보도가 계속되자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해 나타난 사용상의 문제일 뿐 기기 자체의 결함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면보호막 문제가 아닌 결함의 경우 이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에 결함이 생기자 많은 언론은 이 소식에 집중했다. 아침 종합일간지 중에는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한겨레, 서울신문이 이 소식을 다뤘고, 한국경제와 매일경제 등에서도 보도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갤럭시 폴드 결함 소식 대신 문 대통령이 삼성 국내 반도체공장을 처음 방문한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 19일 자 한겨레 보도.
▲ 19일 자 한겨레 보도.

다음은 19일 자 아침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갤럭시 폴드 결함’ 관련 기사 제목이다.

조선일보 : 화면 튀어나오고 검게 변하고… 출시 앞둔 갤럭시폴드 비상(2면)
한겨레 : 삼성 갤럭시폴드 ‘접는 면 파손’ 논란… ‘제2 배터리사태’ 될라(2면)
경향신문 : ‘갤럭시 폴드’ 화면 불량 잇단 주장… 결함인가 해프닝인가(20면)
서울신문 : 삼성 갤럭시 폴드 美 출시 앞두고 외신들 리뷰 샘플서 ‘스크린 결함’(21면)
한국경제 : 갤럭시폴드, 美서 스크린 결함 논란(16면)
매일경제 : 갤럭시폴드 화면 뜯어낸 후 스크린 불량 비판한 美언론_IT(20면)

한겨레는 2면에서 “삼성 갤럭시폴드 ‘접는 면 파손’ 논란… ‘제2 배터리사태’ 될라”라는 제목으로 “업계에서는 애초 사용자가 손쉽게 벗길 수 있게 화면 보호막을 설계한 점이나 보호막만 제거했을 뿐인데 화면 꺼짐 등 치명적 결함이 나타나는 상황 자체가 기술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며 “‘시장 선도’를 이어가려 너무 성급하게 제품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경쟁사인 애플의 개발 소식과 함께 과거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문제를 꼬집었다. 한겨레는 “경쟁사인 애플은 내구성을 더 높이기 위해 ‘구부러지는 유리’ 기반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최근 외신들이 보도했다”며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당시 몇차례 리콜 뒤 결국 제품 ‘단종’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 19일 자 한국경제 보도.
▲ 19일 자 한국경제 보도.

조선일보는 2면에 “화면 튀어나오고 검게 변하고… 출시 앞둔 갤럭시폴드 비상”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삼성이 급하게 제품을 출시하면서 품질 관리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일부 제품의 문제를 미국 언론들이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반응이 함께 나온다”고 했다.

반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1면에 “문 대통령 삼성 공장 방문” 소식을 다뤘다. 두 신문이 보도한 이 소식은 청와대 엠바고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있다.

▲ 19일 자 동아일보 지면 삼성광고.
▲ 19일 자 동아일보 지면 삼성광고.

동아일보는 1면에 “文대통령, 삼성 국내 반도체공장 처음 방문한다”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르면 이달 말 삼성전자의 국내 비(非)메모리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 의지를 대내외에 강조하겠다는 의도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1면에 “문 대통령, 삼성 방문 이재용 만남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는 일정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과 맞물린 것”이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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