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의 총선 출마 저울질을 언급하는 신문 보도가 늘어났다. 17일자 아침신문 대부분이 조국 수석의 총선 출마 여부를 전망하는 기사를 썼다. 그러나 총선 출마보다는 출마설이 나오는 배경에 더 집중하거나 조 수석에 반대하는 보수야당 입장을 대변한 신문도 있었다.

경향신문은 17일자 8면에 ‘친문 색채 점점 짙어가는 민주당의 총선 밑그림’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여러 친문 인사 중에서 조 수석을 제일 먼저 거론했다. 경향신문은 조 수석 뿐만 아니라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 권혁기 전 춘추관장, 양정철 전 비서관까지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내년 총선 밑그림에 ‘친문 색채’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 총선 차출설, 민주당 짙어가는 친문색

▲ 위에서부터 17일자 경향신문 8면, 조선일보 5면, 중앙일보 12면
▲ 위에서부터 17일자 경향신문 8면, 조선일보 5면, 중앙일보 12면

경향신문은 조심스럽지만 1기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내년 총선 출마를 둘러싸고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친문독식 논란이 일고, 자칫 선거가 ‘정권 중간평가’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조 수석이 총선 출마를 여러 번 고사했지만 민주당에선 그의 차출설일 계속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16일 CBS 라디오에 나와 “조 수석 총선 차출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조선일보도 비슷한 사실들을 종합해 보도하면서 인사실패와 기강해이의 책임자인 조 수석의 출마가 황당한 일이라는 보수야당의 평가에 무게를 실었다. 조선일보는 17일자 5면 ‘조국 문책론 쏟아지는데… 홍영표까지 총선 영입 검토’라는 기사에서 이런 보수야당의 입장을 제목에 반영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조 수석의 부산 출마설을 민주당발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17일자 12면에 조 수석 관련 내용을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조 수석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한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민주당 내 조국 총선 차출론, 이해찬 ‘본인 의지가 중요’”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17일자 3면에 ‘조국 총선 차출 띄우는 민주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총선 차출설이 잇단 인사 실패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조 수석에게 퇴로를 열어주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조 수석의 부산 출마를 희망하지만 신문을 통해 드러나는 여론은 보수 진보매체를 망라하고 조 수석에게 호의적이진 않다. 

대통령 전용기 ‘거꾸로 태극기’, 한겨레는 지면에 안 실어

▲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17일자 동아일보 8면, 세계일보 5면, 중앙일보 6면, 조선일보 8면, 경향신문 11면
▲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17일자 동아일보 8면, 세계일보 5면, 중앙일보 6면, 조선일보 8면, 경향신문 11면

17일자 대부분 아침신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대기중인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꽂혀 또 의전 논란을 빚은 사진을 실었다.

해당 보도는 이날 동아일보 8면, 세계일보 5면, 중앙일보 6면, 조선일보 8면, 경향신문 11면에 각각 실렸다. 하지만 한겨레신문은 이날 지면에 관련 보도를 싣지 않았다.

경향신문은 이날 11면에 ‘대통령 전용기에 거꾸로 걸린 태극기… 또 의전 논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출발 전에 태극기를 바로 잡았지만 최근 들어 국기 해프닝만 3번째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기강해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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