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 등 4대 대장의 진급신고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칼이 칼집에 있을 때 가장 무서운 법이라며 전쟁보다 전쟁 예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후 4시부터 약 45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군 장성 진급과 보직 신고를 받고 신고자 내외와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은 민족적 과제이고, 그 선봉에 우리 군이 서 있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칼은 뽑았을 때 무서운 것이 아니라 칼집 속에 있을 때가 가장 무섭다’고 하듯이 군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히 도발 못하도록 막아낼 때에 더 큰 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지휘관 여러분께 전적으로 믿고 맡기겠다”며 “완전한 평화를 우리가 구축할 때까지 한마음으로 함께 나아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서욱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9·19 군사합의 당시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군사대비태세를 담당했다. ‘힘을 통한 평화’를 잘 이해한다”며 “9·19 군사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겠다. 장병들과 함께 자신감 있게 업무를 수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개혁 2.0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인철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역사적인 전환기에 직책을 수행하면서 봉산개도 우수가교(蓬山開道 遇水架橋 :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만들어간다)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장은 “국민들께 사랑받는 군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장성 진급 및 보직자 신고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장성 진급 및 보직자 신고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밖에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의 배우자는 “올해가 해병대 창설 70주년으로 해병대 가족이 화합해 더 발전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대장 진급은 육군 참모총장 육군대장 서욱(63년생·육사41기), 공군 참모총장 공군대장 원인철(61년생·공사32), 연합사 부사령관 육군대장 최병혁(63년생·육사41기), 지상작전사령관 육군대장 남영신(62년생·학군23기) 등 4명이었고, 중장 진급은 해병대 사령관 해병중장 이승도(64년생·해사40기) 1명이었다.

이들 외에도 문 대통령은 8명의 보직자들에게 수치를 수여했다. 수치란 ‘끈으로 된 깃발’로 장성의 보직과 이름, 임명 날짜, 수여 당시 대통령 이름이 수놓아져 있다.

수치 수여를 받은 보직자는 5군단장 육군중장 안준석(64년생·육사 43기), 특수전 사령관 육군중장 김정수(65년생·육사 43기), 8군단장 육군중장 이진성(63년생·3사 22기), 7군단장 육군중장 윤의철(64년생·육사 43기), 해군 작전사령관 해군중장 박기경(63년생·해사 40기), 해군 교육사령관 해군중장 이성환(64년생·해사 41기), 해군 사관학교장 해군중장 김종삼(64년생·해사 41기), 해군 참모차장 해군중장 권혁민(62년생·해사 40기) 등이다. 수치는 앞의 대장·중장 진급자도 함께 받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군장성 진급자 및 보직자 신고를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군장성 진급자 및 보직자 신고를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장성 진급 및 보직자 신고를 받고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장성 진급 및 보직자 신고를 받고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