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들과 술마셨다거나 보톡스를 맞았다고 주장한 일부 유튜브 방송을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1일 오전 노영민 실장이 “강원 산불화재 당일 대통령 행적을 허위조작한 정보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엄정한 법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고 부대변인은 노 실장이 비서실장 명의로 본 사안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노 실장이 청와대 내에 허위조작정보 대응팀 구성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5시간 행적을 최소한 10분 단위로는 밝히라고 요구했으며,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도 9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1시11분 회의 시작에 왜 VIP(대통령)가 0시20분에 회의에 참석했느냐”며 “술에 취해 있었나”라고 비난했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도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온 것은 0시20분으로 화재 발생 5시간 후이고 소방대응 3단계 격상 2시간30분 뒤”라며 “(박근혜) 7시간을 초 단위로 알리라고 난리를 치”지 않았냐고 했다.

이와 관련해 기자가 신문의날 행사 이후 문 대통령이 관저로 복귀한 뒤 0시20분 국가위기관리센터에 방문하기까지 무슨 일을 했는지 질의했으나 청와대는 아직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고 부대변인은 하룻만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발하면 문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공개할 수밖에 없다.

숙취설과 보톡스설을 유튜브로 방송한 것은 각각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 수(신혜식)이다. 이들은 세월호 때 박근혜 7시간을 1분단위로 요구했으니 당신들은 초단위로 밝히라고 주장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 긴급회의를 열어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 대책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 긴급회의를 열어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 대책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이준희 '기자뉴스'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이준희 '기자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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