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과 김웅 프리랜서 기자가 다투고 있는 폭행 사건에 TV조선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TV조선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와 관련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웅 기자가 손 사장을 폭행치상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TV조선 측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다.

▲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로고.
지난 2월 김씨는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김웅 기자가 손 사장의 폭행을 주장한 녹음 파일을 가리켜 “김 기자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처지인데 이렇게 (언론 등에) 나왔던 건 대안이 있다는 거다. 누군가 제안이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손석희 관련) 소스를 다 풀고 있는 곳이 TV조선이다. (김웅 기자에게 폭로를) 제안한 곳 1순위로 TV조선을 추정한다”며 TV조선과 김씨 사이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TV조선 측은 이 발언을 두고 지난 2월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비방할 목적은 없었으며 언론 보도에 나온 내용을 종합해서 말했고, 공익 목적의 발언이라 위법성 조각 사유가 성립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 측은 10일 미디어오늘에 이번 고소에 공식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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