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신문사가 올해 공시한 2018년 매출액을 보면, 조선·동아·중앙 등 3대 보수 신문사가 ‘1그룹’을 이루고 경제지가 ‘2그룹’으로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여년 이어지고 있는 흐름으로 1그룹 사이의 격차는 줄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신문사는 조선일보(3062억원)다. 전년 3157억원에 비하면 95억원 감소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2945억원, 2807억원이었다. 동아일보는 2017년에 비해 67억원 상승했고 중앙일보는 130억원 상승했다. 세 신문 사이 매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3대 보수 신문사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곳도 조선일보(350억원)다. 동아일보는 52억원, 중앙일보는 54억원으로 수치가 비슷했다.

보수 신문을 뒤따르고 있는 곳은 경제지다. 지난해 한국경제 매출액은 2360억원으로 매일경제를 추월했다. 매출 기준으로 24년 만의 추월로 전년 대비 594억원 상승했다. 지난해 매일경제 매출액은 2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억원 상승했다.

지난해 한국경제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조선일보 다음이었다. 매일경제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한국경제의 절반 수준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3그룹’ 선두는 경향신문이었다. 경향의 지난해 매출액은 91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4억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겨레는 8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3억원 상승한 수치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76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억원 감소했다. 경향신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1억원, 한겨레의 영업이익은 21억원, 서울신문 영업이익은 40억원이었다.

문화일보의 지난해 매출액은 670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세계일보 매출액은 460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이었다.

조중동으로 분류되는 3대 보수 신문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8815억원으로 이는 전년에 비해 102억원 상승한 것이다. 진보 언론인 한겨레·경향의 매출 총합은 173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7억원 상승했다.

서울신문을 진보 성향 언론으로 분류하면, 한겨레·경향·서울신문의 매출은 3대 보수 신문의 28.4%에 불과하다.

▲ 주요 종합일간지·경제지 매출액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 주요 종합일간지·경제지 매출액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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