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0~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간에 완전한 비핵화 합의에 기반한 단계적 보상 등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상태(end state)와 이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로드맵에 견해가 서로 일치하며 서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협상을 재개하는 게 중요하고, 대북제재의 틀 유지가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 상태의 포괄적 합의에 기반해 북한에 단계적 보상하자는 얘기에 미국이 찬성이든 반대든 반응이 없다’는 YTN 기자의 질의에 “두가지 이슈가 정상간 회담에서 논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 입장이 계속 유지되는냐’는 질의에 “완전한 비핵화에 한미 의견이 일치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로드맵이 일치하기에 이를 확인하고 재확인 하는 과정에 있다”며 “비핵화의 앤드 스테이트(최종상태)와 로드맵이 일치하며,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협상을 재개하는 게 중요하고, 톱다운 방식을 유지하고, 제재 틀 유지가 우리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에 “북한과 미국의 신뢰를 갖고 있는 분은 문 대통령”이라며 “북미회담이 지난해 5월 취소된 이후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뒤,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듯이 이번에도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 기자가 ‘미국은 빅딜이라지만 정의용 안보실장은 굿이너프딜이라고 했는데’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에 한미간 의견이 일치한다.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로드맵의 필요성에도 일치한다. 이 과정에서 두 정상 간에 이런 것을 심도있게 대화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김현종 페이스북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김현종 페이스북
한편 이날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미정상회담 출국 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오는 10~11일 미국 실무 방문 정상회담을 두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4개월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 일정은 문 대통령 내외가 오는 10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미국 시각 워싱턴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1박한 뒤 다음날 11일 오전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펜스 부통령 등을 접견한다. 이후 한미 정상은 같은 날 정오, 2시간에 걸쳐 양국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과, 확대 업무오찬을 이어간다.

같은 시각 김정숙 여사는 차세대 한미 청소년과 만나, 백악관으로 이동해 단독 회담후 멜라니아 여사와 1대 1 오찬을 갖는다. 김 차장은 “여사간 단독 오찬은 흔치 않다. 각별한 우정 더욱 깊게 하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늦은 한국에 저녁 도착한다.

김 차장은 이번 회담의 성격을 두고 “하노이 회담 이후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의 협의가 중요한다는 인식 아래 한 것”이라며 “톱다운 방식을 지속해,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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