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속초 산불이 확대되자 많은 소방차들이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모습이 촬영된 CCTV 영상이 5일 내내 주목을 끌었다.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닉네임 컬럼버스라는 글쓴이가 5일 아침 7시5분에 게시한 ‘속초로 향하는 영웅들 ㄷㄷㄷㄷ’라는 영상 게시물은 오후 6시 현재 조회수가 13만3000을 상회하는 등 큰 관심을 얻었다.
이 게시물엔 두 컷의 영상이 나오는데, 하나는 서울양양고속도로 내촌IC지점에 설치된 CCTV에 양양 방향으로 십여대의 소방차가 경광등을 켜고 일제히 이동하는 10초도 되지 않는 짧은 영상이다. 다른 하나는 서울양양고속도로 내촌3터널(서울외부1) 지점에 설치된 CCTV에 양양 방향으로 소방차가 10여 대가 지나는 영상으로 10초도 안된다.
이 글엔 댓글도 260여개가 달렸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 가즈아’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복귀하길 바랍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모두 무사하시길’ 등 격려하는 내용이 많았다.
실제로 도로공사로부터 제공받은 영상을 보면 보배드림 게시글의 두번째 영상과 일치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영상은 서울양양고속도로 내촌3터널(서울외부1) 지점에 촬영된 영상으로 새벽 01시59분부터 약 1분30여 초 동안 수십대의 소방차가 경광등을 켜고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 잡힌다.
이 영상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인 이유는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 때 정부의 부실한 구조에 비춰 연상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시 해경이 현장에 출동하고도 300명이 넘는 인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한 채 몰살시켰던 기억, 지상최대의 구조작전이라고 해놓고 정작 현장에서는 민간잠수부의 투입도 제지하던 구조 방해까지 했던 끔찍한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다. 더구나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고 있는 소방공무원의 현실 등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