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변상욱 대기자가 진행할 YTN 새 뉴스 프로그램 이름은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으로 정해졌다.

YTN 관계자는 25일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은 오는 4월15일께 시작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방영 시간은 미정이나 대략 저녁 7시30분에서 8시 사이 시작해 9시 전에 끝나는 시간대로 논의 중”이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행, 뉴스전달, 콘텐츠 제작 등의 방식이 기존 프로그램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누구나 편안히 볼 수 있는 뉴스’를 주안점에 뒀다. 시청자들이 경직된 자세로 뉴스 내용을 주입받는 구조가 아니라 저녁 밥상에 앉아서든, 소파에 편히 누워서든 웃을 땐 시원히 웃고, 자연스럽게 감동도 받을 수 있는 상호 소통적인 새로운 뉴스를 시도한다”고 말했다.

▲ 변상욱 전 CBS 대기자.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변상욱 전 CBS 대기자.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제작진도 기존 뉴스 프로그램과 다르다. 기존엔 기자와 보도제작 PD가 뉴스 제작을 주도했다면 이번엔 일반 프로그램 제작 PD들이 협업한다. YTN 편성제작국이 뉴스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기자는 기사 가치나 보도 순서 구성 등에 감각이 있고 PD는 이걸 시청자들에게 와닿게 편집·전달하는 데 강점이 있다. 이런 역할분담을 살린 협업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이 뉴스에서는 PD들이 제작한 새로운 뉴스 콘텐츠도 선 보인다”고 밝혔다.

변상욱 대기자 영입도 새로운 시도를 시사한다. 변 기자는 2016년부터 CBS를 퇴임한 지난 1월 말까지 CBS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변상욱의 이야기쇼’를 진행하면서 ‘이야기꾼’이란 독특한 별칭을 들어왔다. 변 기자의 진행 방식이 정형화된 뉴스 앵커의 방식과 다르다는 점에서다.

변 기자 또한 지난 2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은 실시간으로 사람들과 접촉하고, 사람들에게 빨리 일러주고, 내가 말한 것에 또 피드백을 받아 또 그걸 알려주는 쌍방향의 미디어 작용”이라며 “그에 비해 논설이나 긴 기획기사는 ‘공급자 중심’처럼 느껴진다. 나는 이야기꾼 역할이 더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YTN 뉴스 편성도 일부 개편된다. 현재 저녁 6시부터 8시30분까지 진행되던 '뉴스Q'는 1시간 앞당겨져 오후 5시 시작해 7시30분께 마친다.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은 뉴스Q가 끝난 직후 이어질 예정이다.

동시간대 뉴스 프로그램은 저녁 7시30분부터 시작하는 MBC ‘뉴스데스크’ 및 MBN ‘뉴스8’, 채널A의 ‘뉴스A‘, 8시부터 방영되는 JTBC ‘뉴스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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