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이 지난 22일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대학교 로고에 일간베스트(일베) 이미지가 방송된 것에 공식 사과했다. KBS 측은 지난해 이런 사고를 막기위해 ‘이미지 제작 공유시스템’을 이용해 검증된 이미지만 사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나 협력사 담당자가 이미지를 외부에서 사용해서 터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담당자에게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KBS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은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일베 이미지 사용 과정을 밝히고 사과를 했다.

▲ KBS1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화면. 왼쪽 대학교 로고를 사용하면서 일간베스트 이미지를 사용했다.
▲ KBS1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화면. 왼쪽 대학교 로고를 방송에 내보내면서 일간베스트 이미지를 사용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은 “일베 이미지를 사용한 경위를 파악한 결과, 출연자의 출신 대학 로고를 CG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 아카이브에 보관중인 검증된 이미지 대신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사용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KBS는 지난해 6월부터 이런 종류의 사고를 막기 위해 ‘이미지 제작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이미지는 내부 검증된 아카이브 것을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협력사 담당자가 문제의 로고를 외부에서 다운로드했다고 한다. 또 이를 그래픽 업체에 의뢰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KBS 측은 담당자에게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담당자가 그동안 제작에 임하는 태도로 보나 평소 언행을 볼 때 일베 회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기에, 이는 오로지 관련 시스템을 충분히 숙지시키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라며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로 질책을 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재발했기에 제작진은 더욱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거듭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작책임자는 징계 등 어떠한 책임도 마땅히 지겠다”고 밝혔으며 “복잡한 제작과정과 촉박한 일정 속에서 고군분투한 제작 관련자들의 그동안 열정과 노력을 볼 때 ‘고의성’은 전혀 없었음을 거듭 확인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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