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씨가 출연한 방송분 VOD 서비스를 중단한데 이어 SBS와 JTBC도 정준영·승리가 등장하는 방송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합작해 만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푹(POOQ)은 지난 15일 정준영씨가 출연한 KBS ‘1박2일’ 시즌3 영상 전체 서비스를 중단하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 KBS ‘안녕하세요’ 등도 삭제했다.

▲ 1박2일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 노컷뉴스
▲ 1박2일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 노컷뉴스

지난 18일부터는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승리가 출연한 SBS ‘미운 우리 새끼’, SBS ‘가로채널’, JTBC ‘아는형님’ 방송분도 삭제했다.

뿐만 아니라 내기 골프로 논란을 부른 개그맨 김준호씨가 출연한 SBS ‘동상이몽2 너는 내운명’의 지난해 10월15일 방영분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했다.

푹 관계자는 “각 방송사 책임 PD들이 정준영과 승리, 김준호가 출연한 영상에 대해 ‘출연자’ 문제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에 서비스를 중단한 영상은 추후에도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BS의 경우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동상이몽2 너는 내운명’과 ‘미운 우리 새끼’ 2개 프로그램 서비스만 중단했으나 22일 승리가 출연한 ‘가로채널’ 12개 영상으로 중단 대상을 확대했다. 푹에 따르면 SBS가 22일 중단 리스트를 추가해 요청했다.

성상민 문화평론가는 “방송사들이 단순히 방송을 차단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성상민 평론가는 “(미성년자 성매매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이경영씨가 최근 SBS에 복귀해 논란이었다”며 “자율적 규약이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개선된 젠더와 성평등 인식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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