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미디어그룹이 디지털 콘텐츠 실험과 동영상 제작에 분주하다.

동아미디어그룹은 지난 1월 ‘1theC’(원더씨), ‘2theC’(투더씨)라는 스쿼드(‘팀’이라는 뜻) 조직을 경영전략실에 신설했다. ‘C’의 의미는 콘텐츠(Contents), 크리에이티브(Creative), 협업(Co-work) 등을 뜻하며 기존 영역 구분에 얽매이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작명이다.

팀 명칭 대신 스쿼드를 선택한 것도 때에 따라 합쳤다 나눴다 하는 유연한 운영으로 창조적 협업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 동아일보 사옥. 사진=김도연 기자.
▲ 동아일보 사옥. 사진=김도연 기자.
두 스쿼드를 이끄는 이들이 각각 20년 경력의 예능PD와 19년 차 기자여서 시선을 끈다.

1theC 리더는 20년차 예능PD인 박세진 채널A PD다. 박 PD는 MBC 예능국 출신이며 채널A에서 ‘풍문으로 들었쇼’, ‘잘 살아보세’, ‘나는 몸신이다’, ‘웰컴 투 시월드’ 등을 연출했다. 박 PD를 필두로 1theC는 웹 드라마, 바이럴 콘텐츠,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2theC 리더는 한정연 차장이다. 그는 채널A 출범 직후 메인뉴스 앵커를 맡았던 방송기자 출신이다. 그 외에도 권기범 기자, 채널A비앤씨 인스타그램을 관리한 매니저 등이 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직무에 “동아미디어그룹에 디지털 언어를 장착하기 위해 태어난 조직”이라며 “기존 미디어 콘텐츠를 뉴미디어 플랫폼에서도 통하도록 바꿔주는 번역가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동아일보 편집국은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유튜브 계정을 활성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전문 분야별 유튜브·팟캐스트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기자들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청년들에게 취업 멘토링을 해주는 등의 역할을 하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도 SNS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등 영상 콘텐의 품질을 높인다.

스포츠동아의 경우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독자들을 위한 기사를 출고하고 기자들이 참여하는 동영상 제작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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