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2020년 창간 100주년을 앞두고, 각종 포럼과 기획 기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두 신문사는 모두 1920년 창간했다.

조선일보는 내년 창간 100주년을 앞두고 ‘조선일보 100년 포럼’을 출범시켰다. 포럼 출범에 앞서 지난달 28일 조선일보 편집동 6층 회의실에서 포럼 위원 위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100년에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 포럼에는 국내외 전문가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포럼 대표를 맡았다.

생태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김정기 한양대 신방과 교수,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윤희숙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양진석 와이그룹 대표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뽀로로’ 시리즈를 제작한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문학평론가 정과리 연세대 국문과 교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양정웅 서울예대 교수, 유료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 박소령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심사역, 김지운 셰프, 미래학자 제롬 글렌 밀레니엄프로젝트 대표 등도 포럼에 참여했다.

이 포럼 고문으로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고건 아시아녹화기구 운영위원장이 참여한다. 

이들은 3월 말부터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까지 매달 한 차례씩 모임을 하고 정치·경제·사회·미디어·환경·청년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조선일보는 8일 사보를 통해 포럼 출범에 “향후 100년 세계와 한국 사회의 변화,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3월5일 조선일보 12면.
▲ 3월5일 조선일보 12면.
동아일보는 창간 100주년(2020년)과 3·1 운동 100주년(2019년)을 연결해 ‘2019 3·1 운동 100년, 2020 동아일보 100년’이라는 이름으로 관련 기사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3·1 운동 100년 역사의 현장’ 시리즈에선 각 지역의 3·1 운동을 소개했다.

또 일민미술관에서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 국사편찬위원회 공동으로 ‘백년 만의 귀환: 3·1 운동 시위의 기록’이라는 이름의 학술회의를 주최했다. 채널A도 지난달 7일부터 ‘역사의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획 리포트를 내보내는 등 3·1운동 100주년 콘텐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아미디어그룹은 지난 5일 이 같은 3·1운동 100주년 기획에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기억하는 풍성한 콘텐츠로 2020 동아일보의 100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은 창간 100주년을 1년 앞둔 올해를 새 100년을 여는 출발점으로 보고 ‘워크 리디자인’(work re-design) 등을 내세워 조직 혁신과 콘텐츠 제고를 주문하고 있다. 워크 리디자인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독자·시청자 요구에 맞춰 기존 관행과 관성을 전사적으로 재점검해보자는 표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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