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한국 언론사를 다룬 새 책 ‘언론의 역사: 한성순보에서 유튜브까지’(인물과사상사)를 펴냈다.

책은 1883년 발간한 ‘한성순보’부터 최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까지 언론을 중심으로 한 근현대사에 초점을 맞췄다.

강 교수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쓴 이유로 한국 언론 등 역사에 무관심한 한국인을 꼽았다.

그는 “근현대사 운명은 곧 언론사”라며 “우리는 언론을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 언론사를 알 때 세상과 역사에 대한 인식의 수준과 질도 높아진다”고 했다.

▲ 강준만 교수의 새 책 '한국 언론사' 표지.
▲ 강준만 교수의 새 책 '한국 언론사' 표지.
강 교수는 이 책에 “한국 언론의 어두운 면을 많이 기록하겠지만 그건 기본적으로 언론에 대한 긍정과 기대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최근 언론을 싸잡아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지적한 뒤 자신은 그런 비난과 모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레기라는 욕은) 수용자 책임도 막중하다는 점에서 ‘누워서 침 뱉기’”이며 “집단적 성찰과 개혁의 가능성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책은 한성순보 창간부터 폐간, 한성주보와 독립신문, 매일신문 창간 등 개화기 언론을 다루며 시작한다. 이어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시사신문의 창간을 조명하고 1933년 방응모의 조선일보 인수, 창씨개명과 조선일보, 동아일보 폐간 등 굴곡진 언론사를 전한다.

미 군정기 언론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이승만 정권에서 문재인 정권까지 폭 넓은 언론사 지식으로 채워졌다. 문재인 정부와 관련해선 ‘가짜뉴스’ 이슈와 유튜브, 넷플릭스, 중간광고, 폴리널리스트 등 최근 현안까지 다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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