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남언론재단이 7일 ‘2019년도 언론인 해외연수자’ 10명을 발표했다.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중단됐던 LG상남언론재단의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 사업은 지난해 1월 재개됐다.

2019년도 해외연수자 10명은 다음과 같다. △권준기 YTN 기자 △권희진 MBC 기자 △김만용 문화일보 기자 △김종우 부산일보 기자 △박인영 연합뉴스 기자 △신승이 SBS 기자 △안형영 TV조선 기자 △이성규 국민일보 기자 △이제훈 서울신문 기자 △정한국 조선일보 기자 등이다.

LG상남언론재단이 지난해 12월 밝힌 사업 공고를 보면 지원 기간은 2019년 7~8월부터 1년이다. 체재비로 월 3000달러, 학비(연 1만 달러 이내 실비), 본인 및 배우자 왕복 항공료 등을 지원 받는다. 신청 자격은 언론사 편집·보도국 경력 7년 이상의 언론인으로 소속 언론사 대표의 추천을 받아야 했다.

▲ LG상남언론재단이 7일 ‘2019년도 언론인 해외연수자’ 10명을 발표했다. 사진=LG상남언론재단 홈페이지 화면.
▲ LG상남언론재단이 7일 ‘2019년도 언론인 해외연수자’ 10명을 발표했다. 사진=LG상남언론재단 홈페이지 화면.
이 밖에도 LG상남언론재단은 ‘2019 언론인 영어교육 대상자’ 8명을 선정했다. △김수홍 TV조선 기자 △김영필 서울경제 기자 △김예진 세계일보 기자 △양모듬 조선일보 기자 △엄지원 한겨레 기자 △옥유정 KBS 기자 △이동규 YTN 기자 △이혜인 경향신문 기자 등이다.

이들은 오는 4월29일부터 7월5일까지 10주 동안 경기 이천 소재의 LG인화원(8주)과 미국 샌프란시스코(2주)에서 합숙 교육을 받는다. 교육비 전액, 항공료(실비), 소정의 체재비를 지원 받는다. 

LG상남언론재단은 ‘언론인 어학교육’에 “합숙을 통한 강도 높은 영어 말하기 훈련 및 미국 저널리즘 연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출연 공익법인의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 사업은 2016년 9월 김영란법 시행 후 중단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언론인 선발 투명성을 전제로 유권 해석을 완화함에 따라 LG상남언론재단은 지난해 1월 언론인 해외 연수와 어학 교육 지원 등을 재개했다.

반면 삼성언론재단은 지난해 5월 삼성언론상, 해외 연수, 저술 지원, 기획 취재 지원 등 주요 사업을 폐지했다.

삼성언론재단은 “언론 환경 변화에 따라 삼성언론재단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삼성 장학생’ 등 언론인 지원 사업에 대한 거센 비난 여론에 뒤따른 조치로 풀이됐다.

대기업 언론재단이 언론인에게 제공하는 해외연수 사업을 둘러싼 논의는 분분하다. ‘재교육의 장’으로서 공익 효과가 적지 않다는 현업 언론인들 목소리가 있는 반면, 재벌 기업의 ‘언론 길들이기’에 언론인들이 순치됐다는 비판도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