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격주간 경제지 ‘위클리비즈’가 독자들로부터 외면 받는다는 지적이 조선일보 내부에서 나왔다. 위클리비즈는 2006년 10월 창간한 조선일보의 경제 주간지다. 2017년 3월 콘텐츠 전면 유료화 정책을 펴면서 격주 발행됐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자 조선노보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했다. 노조는 2년 전 위클리비즈 콘텐츠 전면 유료화 이후 배달 누락, 홈페이지 관리 미흡, 독자 관리 소홀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또 포털사이트 및 조선닷컴 기사 공급 제한 등에 문제가 생겨 온·오프라인 양쪽 모두에서 외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위클리비즈 발행 부수가 10만부인데 이 가운데 절반은 기내 공급용이라고 설명했다.

▲ 위클리비즈 홈페이지.
▲ 위클리비즈 홈페이지.
노보에 따르면 유료화 이후 조선닷컴에서 위클리비즈 구독신청을 할 수 없다는 독자들 항의가 이어졌다. 배달 문제에서도 조선일보 구독자 가운데 신청자에 한해 따로 위클리비즈를 추가 배송해야 해 배달이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관리도 부실했다. 유료화로 인해 포털사이트와 조선닷컴에 기사를 제공하지 않게 됐고 홈페이지 관리도 부실해 독자들이 외면하는 콘텐츠가 됐다는 지적이다.

노보에 따르면 위클리비즈를 전면 유료화한 이유로 조선일보 사측 관계자는 “위클리비즈 지면 광고 감소 등 부수를 줄여야 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위클리비즈 홈페이지는 관리자 없이 자동으로 기사 편집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위클리비즈의 수익성도 낮았다. 기존 조선일보 독자 외 위클리비즈를 유료로 보겠다고 신청한 사람은 수백 명 정도에 그쳤다. 위클리비즈 구독료는 월 3000원이다.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줄어든 뒤에야 별도 로그인 없이 기사를 읽도록 했다.

조선일보 내부에서도 “유료화 정책을 하려면 체계적이고 종합적 검토가 필요했다”, “회사 안팎에서 문제를 지속 제기했지만 해결 없이 그대로 내버려두고 있다” 등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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