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분야에서 대북·외교·복지 정책은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0%를 상회한 반면, 경제·고용노동 정책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응답률 16%)을 대상으로 주요 분야별 정책 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민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분야는 대북정책(59%)이었고,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한 분야는 경제정책(61%)이었다.

대북 정책과 함께 복지(54%)·외교(52%) 정책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못하고 있다’(복지 33%, 외교 28%)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경제·고용노동·공직자 인사 정책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9일 평양 능라도경기장에서 두 손을 잡고 북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9일 평양 능라도경기장에서 두 손을 잡고 북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경제 정책(부정 61%, 긍정 23%)에 이어 고용노동 정책(부정 59%, 긍정 26%), 공직자 인사 정책(부정 46%, 긍정 26%) 순으로 부정평가 비율이 긍정평가 비율보다 높았다. 교육정책은 부정평가(38%)와 긍정평가(33%)가 오차범위(±3.1%p) 내로 비슷했다.

이번 정부 주요 분야별 정책 평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10개월째 조사로 지난해 11월(1년7개월째) 분야별 긍정률과 비교하면 대북(58%→59%), 복지(56%→54%)는 거의 변함없고, 외교(58%→52%)는 다소 하락했다. 작년 하반기 평가가 부진했던 경제(23%→23%), 고용노동(26%→26%), 공직자 인사(28%→26%) 분야 긍정률은 답보하고 부정률은 소폭 늘었다.

한국갤럽은 “대북·외교·복지 분야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 우세, 경제와 고용노동 분야에 한해서는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며 “교육 정책에서는 3개월 전 대비 긍정률이 3%p 증가하고 부정률은 1%p 감소해 7개 분야 중 유일하게 긍·부정률 차이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정부 주요 분야별 정책 평가. 자료=한국갤럽 제공
정부 주요 분야별 정책 평가. 자료=한국갤럽 제공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4%p 오른 49%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3%p 떨어진 42%로 집계됐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51% vs 36%)와 30대(59% vs 32%), 40대(56% vs 36%)는 긍정률이 높았고 50대(40% vs 55%)와 60대 이상(42% vs 47%)에선 부정률이 높았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여성(45→52%), 특히 지난주 하락 폭이 컸던 20·30대 여성에서 재상승했다”며 “다만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무산 소식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 오후 늦게 전해져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상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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