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신임 국가안보실 2차장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한 배경을 두고 “미국을 직접 상대할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정례 현안브리핑에서 ‘김현종 2차장이 통상전문가인데 남북경협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의에 “김현종 차장이 통상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나 이력을 보면 콜롬비아 대학 국제정치학으로 학사, 석사 과정을 한 분이며, 로스쿨에서 통상분야 박사 했으나 일반적인 국제정치학을 했다. 유엔대사를 하면서 정무적 감각과, 국제정치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차장 산하에 있는 통일비서관과 관련해 통열연구원에 연구원을 2년 정도 했다. 무엇보다 2차장이 미국을 상대로 한편으로는 교섭도 하고 새롭게 펼쳐지는 한반도 상황과 동북아의 정세 속에서 미국을 직접 상대하면서 우리 의견도 전달하고 조율해야 하는 역할도 해야 하는데, 적임자다. 오랫동안 파트너와 함께 일해왔던 지식과 경험이 새 분야에서 활짝 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16년 2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처할 필요가 있다 개성공단을 우리가 폐쇄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남북관계 방침과 합치하느냐는 기자의 질의에 “그런 말을 했는지 처음으로 들었다. 말이라는 것은 문맥과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어떤 맥락에서 말했는지 알고 있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의전비서관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이사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전의 안보실 이상철 남관표 전임 차장을 두고 김 대변인은 “두 분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헌신해오신 분들이고,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 다한 분, 큰 결실을 맺은 분들”이라며 “언제 어느자리 어떻게 갈지 장담할 수 없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쓰일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 첫날인 어제 상황을 보고받았고, 오늘 오후 4시쯤 예정된 서명식을 집무실에서 정의용 안보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과 함께 지켜보기로 했다. 다만 현장의 협상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보고 대응할 전망이다.

▲ 김현종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청와대
▲ 김현종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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