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주임 검사가 통제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주장에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해 “조국 민정수석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주임 검사가 통제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그동안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를 통제해왔는지, 어떤 지휘감독을 받아왔는지 등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26일 오후 정례 현안브리핑에서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다. 조국 수석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가짜 뉴스에 기반한 주장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3·1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관심을 모았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결국 빠졌다. 청와대는 한상균 전 위원장의 경우 7대 사회적 갈등 사건에 포함되지 않고, 이석기 전 의원은 일반적 정치인과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현안브리핑에서 이 같은 의문에 몇가지 설명을 했다. ‘특별사면의 시국사건 7가지 케이스에 한상균 전 위원장도 시국사건에 해당된다고 보는데, 왜 빠졌느냐’, ‘정치인 사면시 부패범죄를 제외했다는 설명에 이석기 전 의원은 해당되지 않는데, 빠진 이유는 무엇이냐’는 프레시안 기자의 질의에 김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면 내용에 대해 답변드릴 수 있는 준비가 안돼 있다”면서도 “단지 시국과 관련해 7가지 사건과 관련해 사면 조처가 이뤄진 것이고, 한 전 위원장은 이 사건과 관련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이석기 전의원은 여기서 말하는 일반적 정치인과는 또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민중의소리 기자가 ‘시민사회에서는 한상균 전 위원장과 이석기 전 의원을 양심수로 보는데, 다른 성격으로 본다는 것은 양심수로 본다는 것인가, 사회적 공감대 비중에 따라 결정했다고 하는데 그 기준은 뭔지 설명해달라’고 하자 김 대변인은 “이석기 전 의원이 다른 정치인과 성격이 다르다라는 것은 법무부가 정치인 관련해 브리핑했나본데, 일바적 정치인과는 다르다는 의미”라며 “이 문제에 대해 답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을 아꼈다.

▲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사진=자유한국당
▲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사진=자유한국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행과 관련해 북미정상회담의 전망을 두고 김 대변인은 “백악관이 발표한 일정과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일정으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지도자가 얼굴을 맞대고 깊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래서 대화의 결과 북미 회담의 결과가 큰 진척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종전선언 가능성과 관련한 KBS 기자의 질의에 김 대변인은 “어떤 형식과 내용이 될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알지도 못하고 적절하지도 않지만, 내용을 담는 두 정상간의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대한다”고 답했다. 비핵화 전망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개방 가능성을 두고 김 대변인은 “이번 합의에 어느 정도까지 들어갈지 모르겠으나 자유롭게 왕래, 투자하고 경제협력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 생각”이라며 “주도적으로 해 나가자는 취지의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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