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상파 방송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 모두 대규모 취재인력을 파견하고, 정상회담 현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정상회담 생중계 뿐 아니라 기획토론회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놓고도 각축전이 예상된다.

KBS는 특별취재팀과 중계진 50여명을 베트남 하노이에 파견했다. 뉴스9 진행자 엄경철 앵커도 포함됐다. 엄 앵커는 25일과 26일 7시 뉴스와 9시 뉴스를 현지에서 진행하고, 27일과 28일에는 ‘특집뉴스’를 현지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뉴스특보는 26~28일까지 이어진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이관세 전 통일부 차관 등 통일외교 전문가가 출연해 정상회담을 전망하고 결과를 분석한다.

KBS 특집 시사기획창은 ‘한반도 평화 그 두 번째 봄’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정상회담을 분석한 북한 매체 보도를 살펴보고, 입수한 내부 행사 화면을 내보낸다.

회담 당일인 27일에는 특집대담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28일은 기획토론을 열어 회담 결과에 대한 여야의 입장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MBC는 25일부터 29일까지 현지 스튜디오에서 왕종명-이재은 앵커가 뉴스를 진행한다.

회담 하루 전날인 26일에는 ‘김정은 VS 트럼프…막 오른 하노이 담판’이라는 제목으로 100분 토론을 방영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조성렬 박사가 출연한다.

27일부터 특보 체제로 전환돼 하루종일 정상회담 뉴스가 전파를 탄다. MBC는 48시간 특별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현지 소식을 빠짐없이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28일에는 특별대담을 열어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따져본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출연한다. MBC가 파견한 인력 규모는 84명에 이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SBS는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 50여명 방송 인력을 파견하고 27일부터 특별 생방송을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착하는 26일부터 속보 체제로 돌입한다.

SBS는 ‘베테랑’ 김성준 앵커를 현지에 투입키로 했다. 남북 문제 전문가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택했다. SBS가 마련한 현지 스튜디오에는 김준형 한동대 국제학부 교수가 고정 출연해 실시간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전하고 분석한다.

SBS는 남북 문제 전문가 뿐 아니라 경호-의견, 심리분석 전문가를 국내 스튜디오 패널로 초청해 북미정상의 일거수 일투족을 분석한다. SBS는 “‘스마트 바디 랭귀지’ 이상은 대표와 함께 2차 북미 회담을 앞둔 두 정상의 행동과 표정에서 드러난 속마음과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기획 코너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당일 SNS에서 화제가 되는 국내외 주요 이슈와 사진을 시시각각 전하는 ‘하노이 핫톡’ 코너를 운용하고, 안현모 동시통역사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외신을 신속, 정확하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회담장과 백악관 프레스센터 등에 이동형 LTE 중계 장비를 동원한 특별 취재팀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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