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현직 구의원이 폭력을 행사했다. 최근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정치권 논평까지 나왔다.

23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강북구 의회 소속 최재성 민주당 구의원은 폭행 혐의을 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건은 22일 오후 번1동 동사무소 앞에서 최 구의원이 강북구 구청공무원 조아무개씨를 폭행하면서 벌어졌다. 언론에 나온 조아무개씨의 폭행 피해 정도는 심한 편이다. 안면에 폭행을 당해 이마가 부풀러 오르고 찢겨진 상태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최 구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귀가 조치를 취한 상태다. 강북서는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평화당은 “인천 서구청장에 이어 이번엔 강북구의회의 구의원이다. 서구청장은 성추행, 구의원은 폭행”이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민주당 소속 인천 서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이 벌거지고 난 뒤 현직 구의원의 폭행 사건까지 터진 것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민주평화당은 “초선의 구의원이 스무살이나 많은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완장질을 했다”며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지자체의 현실은 민주주의 꽃이 아니라 자본주의 썩은 밑바닥”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4선 국회의원 설훈은 20대를 향한 막말로 설화를 자초하고 7선의 이해찬 당대표는 한가롭게 20년 집권놀이나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믿는 것은 5.18망언과 같이 수시로 터지는 자유한국당의 자살골이다. 한국당의 새삼스런 자신감 역시 연이어 터지는 민주당의 삽질에 기인한다. 한마디로 상대방의 실책으로 연명하는 반사이익 카르텔”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의 20대 교육 발언도 뭇매를 받고 있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20대 남성 지지층의 하락 요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설 최고위원은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 세력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 후 발언이 논란으로 확산되자 설훈 의원실은 “교육이 인간의 의식과 사고를 규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인의 한 측면에서 교육-환경과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열악한 교육환경 만든 나를 포함 한 여야 정치권과 기성세대에게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원실은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상처가 된 분들이 있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고, 다만 20대 청년들에게 사실이 아닌 일로 자극하고 갈등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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