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출입하고 있는 소규모 매체 소속 기자들을 중심으로 ‘사단법인 국회기자단’이 출범했다. (사)국회기자단은 ‘빅 스피커’에 밀린 의미 있는 입법·의정 활동을 발굴해 보도하고, 권위 있는 의원·기사 평가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국회기자단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참여 의사를 밝힌 80여개 매체 소속 기자 103명 가운데 약 80명이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사)국회기자단 출범 및 회원가입 논의는 지난해부터 국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 주로 머무는 기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송석준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가 참석했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민중당 등은 축사를 전했다.

(사)국회기자단은 향후 회원들에 대한 취재 지원과 더불어 법안·의원·보좌관·기사 등 4개 분과별로 권위 있는 평가와 시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원 자격은 국회에 등록된 출입기자를 원칙으로 하되, 일시취재를 받아 국회를 취재하는 경우 준회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사)국회기자단 창립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노지민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사)국회기자단 창립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노지민 기자

(사)국회기자단은 “국회는 입법기관이다. 그런데 우리 국회가 과연 좋은 법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일하고 있느냐는 생각을 해본다”며 “국가의 중요한 법안을 만들고 그 법안에 따라 주권자의 삶이 변화되는데 국회의원들은 각각 법안들이 가지는 엄중함을 모르는 듯 하다. 국회를 출입하는 우리도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출입을 하는 기자들 현실은 어떤가. 사실상 대형 몇몇 언론사에만 취재지원을 해주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에게만 특혜가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다”며 “국회기자단에 불이익이 돌아가는 일은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회원 여러분에게 ‘반듯한 언론’ ‘사실을 말하는 언론’이 되어주길 끝없이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우 (사)국회기자단 이사장(한국인터넷신문기자협회 수석부회장)은 이날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난 받아온 언론사와 언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기자단 회원들이 노력하고 취재 현장에서 사실 보도에 충실하는데 앞장서겠다”며 “다양한 취재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 정신으로 국회기자단 발전에 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일 현재 국회 출입기자로 등록된 인원은 약 480개 매체 1630여명에 달한다. 이 밖에 일시취재증을 발급받아 국회를 드나드는 기자들도 하루 평균 20~30명, 정기국회 등 주요 일정이 있는 경우엔 100명 안팎에 이른다. 기자석은 취재기자실 부스 약 400석과 기자회견장 78석을 합쳐 480석에 못 미친다. 올해 12월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사이에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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