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새만금개발청장에 김현숙 전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에 이공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특히 이공주 교수의 과기보좌관 임명은 문미옥 전 보좌관(현 과기정통부 차관) 사임 이후 2개월여 만의 후임 결정이다. 더구나 문 전 보좌관에 이어 이 보좌관 역시 여성으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모두 여성이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에서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을 두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도시설계 분야 전문가”라며 “새만금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어 새만금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2018년 12월 군산으로 이전한 새만금개발청을 중심으로 공공주도 매립사업,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새만금 개발을 본격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공주 신임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표적인 1세대 여성 과학자이자 생화학・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라며 “탁월한 연구 역량과 다양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정책, 연구개발 및 미래 인재양성 등 과학기술 분야의 개혁과 혁신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보좌관은 과거 여성으로서는 불모지 같은 과학계에 여성과학인 네트워크를 수립하는데 앞장선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 보좌관은 지난 2012년 8월21일자 온라인 ‘더나은 미래’와 인터뷰에서 아직 소수자인 여성 과학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활동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이 보좌관은 이화여대 약대와 카이스트 생화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스탠퍼드대로 유학을 다녀와 직장을 대전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시작했다. 이 매체는 “대덕의 수많은 정부 출연기관 연구원 200명 중 여성은 서너 명에 불과한 시절이었다”며 “이 교수는 ‘여성 연구원끼리 모임을 만들자’고 주도했고, 이것을 토대로 1993년 1300여명의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 이공주 신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사진=청와대
▲ 이공주 신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사진=청와대
▲ 김현숙 신임 새만금개발청장. 사진=청와대
▲ 김현숙 신임 새만금개발청장. 사진=청와대
다음은 신임 새만금개발청장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의 프로필이다.

□ 차관급 인사 발표

□ 새만금개발청장 / 김현숙 (金賢淑, Kim Hyunsuk)

- 1960년생, 전북 군산

【 학 력 】

- 군산여고
- 전북대 건축공학과 학사, 석사
- 일본 와세다대 건축공학 석사, 박사

【 경 력 】

- 전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現)
- 새만금위원회 위원(現)
-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 이공주 (李公珠, Lee Kong-Joo)

- 1955년생, 서울

【 학 력 】

- 풍문여고
- 이화여대 제약학과
- KAIST 생물공학 석사
-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리화학 박사

【 경 력 】

-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교수(現)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現)
-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 회장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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