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망언에 춘천 시민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강원지역 5·18민주화운동 동지회는 지난 13일 김진태 의원의 춘천 사무실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항의 방문을 했다. 이어 18일 오전에는 김진태 의원의 5·18 북한군 개입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 의원 발언에 분노한 시민들 움직임은 계속 이어졌다.    

▲ 18일 오전 강원 춘천지검에서 김진태 의원에 대해 5·18민주화 운동 명예훼손과 모욕 죄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는 강원 5·18 민주화운동지회 회원들 사진=연합뉴스
▲ 18일 오전 강원 춘천지검에서 김진태 의원에 대해 5·18민주화 운동 명예훼손과 모욕 죄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는 강원 5·18 민주화운동지회 회원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11시 40분, 춘천시청 앞에서는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이하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발족식이 열렸다.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는 김진태 의원의 광주 5·18 망언 사죄와 사퇴를 요구하는 춘천시민연대, 춘천여성민우회, 강원도지역 5·18민주화운동 동지회 등 54개 제정당·시민단체가 함께 했다.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는 김진태 의원의 국민과 광주시민들에 대한 즉각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나아가 5·18 망언 국회의원들에 대한 제명, 자유한국당 즉각 해체를 요구했다.

최윤 강원 5·18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은 “춘천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외지 사람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김진태 의원을 시민에게 사죄시키고, 국회의원직을 사퇴시키기 위해 제정당·시민단체가 모여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운동 본부’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윤 회장은 “39년 전 80년 5·18 전후해서 춘천 지역에서도 강원대 학생들이 전두환 정권의 군사 반란을 막기 위해서 치열하게 저항하다가 백여명이 연행돼 구속, 구타, 고문 당했다. 5·18 민주화 운동은 단지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춘천에서도 전개돼 민주화를 가져온 사건이다” , “춘천의 대표라는 사람이 참상에 대한 진상 규명에 앞서기는커녕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어 5·18 민주화 운동이 북한군에 의해서 일어난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며 춘천지역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 2월18일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발족식. 사진=김현정 PD
▲ 2월18일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발족식. 사진=김현정 PD

유팔무 춘천시민연대 고문은 주민소환제를 언급하며 지역 권력에 대한 지역 주민의 역할을 환기시켰다. 유 고문은 “김진태를 국회의원으로 뽑은 이유가 이런 일을 하라고 뽑은 것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춘천 망신을 준 김진태를 춘천 역사에서 지워버리는 작업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는 오는 21일 저녁 김진태 의원의 춘천 사무실 맞은편에서 촛불 집회를 시작하고, 김진태 의원의 추방을 바라는 현수막들이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