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암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를 방문해 방송개혁 관련 제안을 직접 경청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몸 상태와 대통령 건의사항을 작성한 이 기자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직접 병문안하겠다고 결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정례 현안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이용마 기자를 병문안한 계기를 두고 이같이 답했다.

특히 ‘방송사 사장 선임과정에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적극 찬성했다’는 이용마 기자의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방송사 지배구조 개선 입법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게 있느냐”는 질의에 김 대변인은 “이용마 기자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이 경청하고, 검토를 해보겠다는 취지이다. 그 자리에서 확답을 주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방문 계기는 이용마 기자가 직전에 페이스북 통해 자신이 대통령에게 건의드리고 싶은 내용과 자신의 몸 상태 등에 대해 쓴 글을 보고 문 대통령이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출입기자가 ‘트럼프 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는 외신 보도를 두고 문 대통령이 직접 추천한적이 있거나 향후에 추천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 평화상, 언론보도에 따르면 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시한이 지난 것으로 보여서 향후 그럴 계획은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회담 계속해오면서 한반도 평화 가져오는데 지대한 공 세웠다는 점에서 새로운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단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노벨평화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암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를 방문해 병문안을 했다. 사진=이용마 페이스북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암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를 방문해 병문안을 했다. 사진=이용마 페이스북
한편 18일 오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5·18 조사위원 재추천 요구에 ‘전례없다’, ‘무례하다’고 했는데, 자유한국당이 동일인물로 재추천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의 질의에 김의겸 대변인은 “그러한 뜻을 밝힌 것이지 공식적으로 재추천하거나 공식 절차 밟은 것은 아닌 것이라고 안다”며 “절차가 시작되고 재추천을 해오면 그 때 우리 입장을 밝혀드리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시기 등을 두고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는 조만간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 결정되면 바로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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