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30여년간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박태호 전 KBS 예능국 국장(58)이 종합편성채널 MBN으로 적을 옮긴다.

MBN은 18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가의 스타 PD로 알려진 KBS 전 예능국 국장 박태호 PD를 신임 제작본부장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박 전 국장은 이날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박 전 국장은 1984년 KBS PD로 입사해 '전국 노래자랑', 'TV는 사랑을 싣고', '체험 삶의 현장', '슈퍼 선데이' 등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그는 2012년 KBS 예능국 국장을 거쳐 2015년 자회사 KBS미디어 콘텐츠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 박태호 신임 MBN 제작본부장. 사진=MBN 제공
▲ 박태호 신임 MBN 제작본부장. 사진=MBN 제공

이번 영입엔 MBN의 예능프로그램 중심의 채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읽힌다. '2049 콘텐츠' 공략으로, 구매성향이 높은 20세부터 49세 사이 연령층 시청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2049 시청률은 실제 광고주들이 참조하는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MBN에도 '아궁이', '나는 자연인이다' 등 5~6% 대 시청률을 유지하는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 있지만 50대 이상 연령층이 주로 선호해 2049 시청률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태호 신임 MBN 제작본부장은 이와 관련 “일선 PD로 활동했을 당시, 내가 섭외하고자 하는 출연진은 100% 섭외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열정과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2049세대를 위한 프로그램과 젊고 감각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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