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구속과 관련해 아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특검을 하자며 대선무효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답변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진태 의원은 7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재인이 김경수 공범이면 당선무효다”, “문재인특검으로 대통령 조사도 가능하다”, “댓글로 흥한 정권 댓글로 망한다” 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19대 대선 선거범죄가 인정되면 대통령도 당선무효된다. 드루킹 킹크랩 시연을 한 시점이 2016년 11월, 대선은커녕 탄핵보다도 이전이다. 이때부터 모든 여론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범죄는 공소시효가 6개월이지만 공범 또는 참고인을 도피시킨 때에는 3년으로 늘어난다”며 “2017년 5월 대선 직전 선관위는 느릅나무출판사가 이상하다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뭉개다가 5개월뒤 불기소처분했다. 여권은 시종일관 김경수를 변호하다 결국 실형선고 판사를 탄핵하자고 한다. 이쯤되면 촛불권력이 공범이나 참고인을 도피시켰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을 형사소추할 수 없어도 수사는 할 수 있다며 “‘문재인-김정숙 특검’을 하자. 이번엔 제대로 해야 한다. 김정숙 여사는 드루킹이 만든 ‘경인선 가자’를 다섯 번 외쳤고, 원래는 ‘경공모’였으나 문재인이 발음이 어렵다고 해서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으로 바꿨다고 한다. 특검이 할 일은 널렸다”고 주장했다.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태 페이스북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태 페이스북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대선에 불복하는거냐’고 비판한 것을 두고 김진태 의원은 “김정은에겐 한마디도 못하면서 얻다대고 협박질인가”라며 “이정도에 꼬리내릴 거면 야당할 생각 말아야 한다. 원세훈은 28만건, 김경수는 8800만건이다. 원세훈이 가내수공업이라면 김경수는 자동화공장이다. 야당은 목숨걸고 대선무효투쟁에 나서자”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답변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정에 전념해야 하고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도 정치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김경수 도지사 구속 및 유죄 판결과 민주당의 사법부 비판을 두고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 “여러분과 공유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대선 공정성 제기와 문 대통령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질의에 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출입기자 단체 SNS 메신저로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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